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는 성대한 국빈 만찬을 열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주요 글로벌 기업이 중국 고위 인사들과 트럼프 등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어울릴 기회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빈 만찬에 초청된 주요 하객들은 백악관 북쪽 포티코(현관) 계단에 깔린 레드카펫을 밟으며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턱시도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과 검은색 정장 바지에 커다란 흰색 리본이 달린 흰색 셔츠를 입은 영부인이 시진핑 주석과 그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했다.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가 중국 문화에서 붉은색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붉은 꽃과 붉은 식탁보로 테이블을 세팅하는 등 세심하게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만찬은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인 슈람스버그 '블랑 드 누아'로 건배를 나누며 막이 올랐다. 이는 1972년 베이징에서 닉슨 대통령과 저우언라이 총리가 나눈 역사적인 평화의 건배를 기리는 것이었다.
이번 만찬은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환영 인사를 건넨 것을 비롯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수백 명의 미군 장병과 함께 열린 공식 환영식, 그리고 비공개 양자 회담으로 이어진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는 행사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하객들은 중식 풍의 메뉴를 즐겼다. 첫 번째 코스인 달콤한 노란 호박 벨루테(크림 수프)에는 버섯 프리카세(볶음 요리)와 파기름이 곁들여졌다. 두 번째 코스는 참깨를 입힌 농어구이가 제공됐다. 디저트로는 바닐라 크레뮤와 백악관에서 수확한 꿀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만찬 공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등장한 바 있는 테너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나섰다. 미국 측 고위급 참석자들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겸 CEO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