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에 미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빅테크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반면 미국 비자를 보유한 일부 중국 기업인들은 시 주석의 공식 수행단과 별도로 워싱턴에 입성해 막판까지 만찬 초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국빈만찬을 연다. 백악관은 양국 공식 대표단과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이 만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AI와 반도체, 빅테크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총출동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회장과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I와 반도체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기술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반면 중국 기업인들의 참석 여부는 만찬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까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국 관계자들과 함께 만나고 있다. 2026.09.25.](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2508205121218_2.jpg)
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비자가 있는 소수의 중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 공식 수행단과 별도로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시 주석의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았으며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할 수 있을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인들의 참석 여부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진행한 미중 경제·무역협상과도 일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추가 협상을 벌였고 이 자리에서도 중국 기업인들의 국빈방문 행사 참석 문제가 논의됐다고 SCMP는 전했다. 만찬 참석 후보로는 BYD와 CATL, 샤오미, 알리바바 등의 경영진이 거론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기업의 구체적인 참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할 당시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을 대거 동행시킨 것처럼 중국 기업인들도 이번 방미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공식 기업인 대표단 구성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투자위원회를 둘러싸고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문제에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부 중국 기업인들은 공식 수행단이 아닌 개별 방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에 약 30석의 국빈만찬 좌석이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기업인들이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을 경우 미국 측 인사들이 추가로 초청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