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습격에도 유럽 산업은 생각보다 선전 중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10.10 06:00
[편집자주] 미국 경제는 잘 나가지만, 유럽 경제는 지리멸렬하다는 것이 우리들의 요즘 인식입니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 경제에 비해 유럽 경제가 힘이 없을까요? 경제 지표는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한국, 일본 경제가 저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유럽 경제는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9월 27일자 이코노미스트 기사는 유럽경제가 우리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독일 경제의 침체만 보다가 다른 나라들 상황을 못 봤던 것입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중국 제품들의 공세가 유럽 전반에 도전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몇년간 EU 일자리 상실분의 5분의4가 독일 한 나라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독일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EU 전체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엔지니어나 기술자 같은 고숙련 직종의 고용은 7% 증가했다고 지적합니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는 다 알고 있지만, 한국 경제도 작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특수'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촉발된 방산 '특수'외에는 그다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특수가 끝난 후에도 한국이 2.5% 이상의 성장을 꾸준히 보일 수 있을지 우려스럽습니다. 한국 경제와 경쟁하고 협력할 수백 년 역사의 유럽 산업역량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부인 엘케 뷔덴벤더가 영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025년 12월 5일 금요일 잉글랜드 옥스퍼드의 지멘스 헬시니어스를 방문해 위르겐 캄프마이어 대표이사(왼쪽)와 함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희망적인 이야기를 좀 들어보시겠습니까?" 유럽 화학기업들의 로비단체인 유럽화학산업협회(Cefic)를 이끄는 마르코 멘싱크가 묻는다.

멘싱크는 먼저 암울한 진단을 내놓는다. 높은 에너지 가격과 중국과의 경쟁으로 공장들이 문을 닫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업계 통폐합은 "불가피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말하는 희망은 책상 위에 놓아둔 전기케이블의 단면(斷面)에서 잘 드러난다. 이 케이블은 중국의 거대 기업 오리엔트케이블이 만든 제품이다. 그러나 전선을 감싸는 절연용 폴리머는 오스트리아의 보루주인터내셔널이 생산했다. 멘싱크는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업계 거물들이 이 유럽 기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고 말한다. 중국 기업들이 아직 만들지 못하는 케이블의 유일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산업 기반 상당 부분이 압박을 받고 있다. 9월 21일 폭스바겐은 구조조정 계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중국 경쟁업체들의 공세에 타격을 받아 올해 이익 전망에 대해 사전경고를 내놓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5곳 가운데 하나다.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우려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최근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중대한 고비"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폴리머 외에도 희망의 빛이 더 보인다. 광범위한 산업 붕괴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피해는 소수의 산업 부문에 국한돼 있다. 유럽 산업의 일부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위협에 직면한 기업들 역시 새롭고 더욱 가혹해진 현실에 적응하고 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