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반부패 이끈 장성민, 중앙정치국 진입…中, 당 기강 강화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29 19:25
[베이징=AP/뉴시스] 중국 공산당이 10월 26∼29일 최고권력기구 회의인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3일 열린 4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결의안을 거수로 통과시키는 모습.

중국 공산당이 당 기강과 반부패 강화를 논의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장성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추가 선출했다. 마싱루이와 장유샤 등 33명에 대한 당적 박탈 처분도 확인했다. 제21차 당대회는 내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공개한 5중전회 공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5중전회에서 장 부주석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추가 선출했다. 회의에는 중앙위원 162명과 후보 중앙위원 117명이 참석했다. 중앙정치국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중앙정치국의 위임을 받아 업무보고를 하고 연설했다.

장성민, 중앙정치국 진입…장유샤 등은 제명 확인

장성민은 군 기율검사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1958년 8월 산시성 출생으로 올해 68세다. 1978년 입대해 육군과 로켓군의 전신인 제2포병 등에서 정치공작 업무를 맡았다. 2017년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올랐고 같은 해 중앙군사위 위원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로 선출됐다. 지난해 10월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에 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에 진입했다.

군 반부패 감독을 맡아온 장성민의 정치국 진입은 이번 회의가 강조한 당 기율과 간부 통제 강화 기조와 맞물린다. 공보에는 장성민 외에 새로운 중앙군사위 구성원을 선임했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번 인선을 반영하면 중앙정치국은 총 22명으로 구성된다. 2022년 출범 당시에는 24명이었지만 허웨이둥과 마싱루이, 장유샤가 빠지면서 공식 명단이 21명으로 줄었고 이번에 장 부주석이 합류했다.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에는 변화가 없다. 시 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정치국 상무위원 7인 체제는 유지된다. 상무위원을 제외한 정치국 위원은 장성민을 포함해 15명이다. 시 주석을 제외하면 장 부주석이 정치국 내 유일한 군 인사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회의에선 주요 인사들의 징계도 확정됐다. 회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중대한 기율·법률 위반 심사보고서를 심의·의결하고 중앙정치국이 앞서 결정한 마싱루이, 장유샤, 류전리, 란톈리, 류젠차오, 왕리샤, 진좡룽, 이후이만 등 33명의 당적 박탈 처분을 확인했다. 리윈쩌에 대해서는 당적 박탈과 구분되는 당내 직무 해임 처분을 확인했다. 후보 중앙위원이던 루둥량, 바오강, 싱산핑, 취잉푸, 뤼쥔, 주톈수, 주궈셴, 류쥔, 류제, 류창 등 10명은 중앙위원으로 충원됐다.

21차 당대회 내년 하반기 개최…시진핑 4연임 분수령

이번 회의는 정책 의제로 '전면적 종엄치당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관한 몇 가지 중대한 문제에 대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채택했다. '전면적 종엄치당(全面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은 당 기강과 조직 운영, 간부 관리, 반부패 등을 아우르는 엄격한 당 관리 기조다.

[베이징=AP/뉴시스] 16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장하고 있다. 2022.10.16

이와 관련, 공보는 "당의 전면적 영도와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당의 장기 집권 능력을 높이고 선진성과 순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부 관리에 대해서는 "전면적 종엄치당의 관건은 간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데 있다"며 "간부의 교육·양성, 선발·임용,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부패와 관련해서는"부패에 대한 고강도 처벌 기조를 유지하고 권력 운용에 대한 제약과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제도 정비에 대해서는 "제도의 집행력을 높이고 음성적인 관행을 강력하게 타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공산당은 제21차 당대회를 2027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21차 당대회는 새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선출한다. 이후 새 중앙위원회의 첫 전체회의인 1중전회에서 총서기와 중앙정치국, 정치국 상무위원회 등 핵심 지도부를 선출한다. 해당 절차를 거쳐 시 주석의 총서기 4연임 여부가 확정되는 셈이다. 공보는 "제21차 당대회는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는 관건적 시기에 개최되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당과 국가 정치생활의 중대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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