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음 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재개한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X(옛 트위터)에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3자 평화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전후 안보 협정, 긴장 완화, 인도적 지원, 평화를 향한 다름 단계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미국 협상단이 이번 주 브뤼셀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유럽연합(EU),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유럽의 전후 안보 체계,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적 기회"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나라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올해 2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선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종전 조건에서 여전히 입장차가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유인책을 제시하며 평화협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지나는 가스관을 재가동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판매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강경한 입장이다. 러시아군은 2일에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의 구호물자 배급소와 지하 대피소 등 인도주의 지원 거점을 공습해 최소 26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을 "비열한 테러"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 중간선거 날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물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