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댄 드리스콜 전 미국 육군장관을 영입했다. 국가안보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미 국방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픈AI가 드리스콜을 신설 직책인 '국가안보 현대화 선임고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드리스콜은 국가안보·사이버안보 분야의 AI 활용과 관련해 오픈AI 경영진에 자문을 제공하고, 미국과 동맹국 정부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정부·산업계·학계와 협력해 안보 기관의 실무 수요를 오픈AI 개발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민주적 AI' 도입을 확산할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며 드리스콜의 합류가 미국의 AI 리더십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리스콜은 "국가안보의 요구사항은 지난 50년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이 AI를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드리스콜은 이라크전 참전 경력이 있는 전직 육군 장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드론 등 첨단기술 도입과 무기 조달체계 개혁을 추진했다. 2025년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참여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종전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육군 고위 장성 인사 등을 놓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갈등을 빚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9월 사임했다.
오픈AI는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해왔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출신 딘 볼과 국가사이버국장실 출신 토머스 린드 등이 각각 전략·국가안보 정책 분야에 합류했다.
오픈AI는 2025년 미 국방부와 최대 2억달러 규모의 AI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국방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을 확대해왔다. 올해 2월에는 군사 기밀 환경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미 국방부가 내부 플랫폼 'GenAI.mil'에 비기밀 업무용 'ChatGPT Mil'을 정식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