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호텔들이 글로벌 호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해외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그니엘 부산과 서울신라호텔, 코스모스 울릉도 등이 글로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제주신라호텔과 신라모노그램 강릉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6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에서 국내 호텔 8곳이 총 18개 수상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시그니엘 부산은 글로벌 부문 '럭셔리 해변 호텔'을 비롯해 국내 부문 '럭셔리 데스티네이션 호텔' '럭셔리 지속가능한 호텔'을 수상하며 3년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서울신라호텔은 '럭셔리 미식 호텔' 부문 글로벌 위너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국내 부문 '럭셔리 시티 호텔'과 '럭셔리 웨딩 호텔'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주신라호텔은 대륙 부문 '럭셔리 오션뷰 리조트', 국내 부문 '럭셔리 패밀리 리조트', 지역 부문 '럭셔리 리조트'를 수상했다.
코스모스 울릉도는 '럭셔리 오션뷰 리트리트' 글로벌 위너에 올랐으며 대륙 부문 '럭셔리 빌라 리조트', 지역 부문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도 선정됐다.
이 밖에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는 대륙·국내·지역 단위 3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파르나스 호텔 제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도 각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는 서비스, 프레젠테이션 등을 기준으로 참가 호텔을 평가하며 온라인 투표를 거쳐 국가·지역·대륙·글로벌 단위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다른 글로벌 시상식에서도 국내 호텔의 수상이 이어졌다. 호텔신라는 제주신라호텔과 신라모노그램 강릉이 '2026 뮤즈 호텔 어워즈'에서 각각 '시사이드(Seaside) 호텔'과 '코스탈(Coastal) 호텔' 부문 플래티넘 위너에 선정됐다.
플래티넘은 뮤즈 호텔 어워즈의 주요 수상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국제 호텔·호스피탈리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출품 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하며 100점 만점에 85점 이상을 받은 출품작에 플래티넘을 수여한다.
국내 호텔들은 최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해외 인지도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시그니엘 부산의 올해 3분기 외국인 투숙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증가했으며 평균 숙박 일수도 3~4박에 달했다.
호텔업계도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숙박을 넘어 호텔 내 미식과 웰니스(치유와 휴식),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험 등으로 경쟁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서울과 제주 등 기존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부산과 강릉, 울릉도 등 지역 호텔들이 글로벌 시상식에서 이름을 올리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국내 호텔들의 해외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각 호텔은 지역적 특색과 자체 콘텐츠를 강화해 차별화에 나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