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물가 상승률 1.5%로 둔화…계란 산지가 2.6%↓, 쇠고기는 강세

세종=이수현 기자
2026.09.02 10:3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계란 매대 모습.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식비(식료품·비주류음료 및 외식비) 지출은 89만141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 소득 하위 20∼40%에 해당하는 소득 2분위의 식비 지출은 월평균 65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6.9% 늘어 전체 소득 분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최하위인 1분위의 식비 지출도 월평균 47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6.1% 증가 했다. 2026.08.30. /사진=뉴시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농축산물 물가는 3.5% 하락했다. 특히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1.5%로 크게 둔화했다. 계란은 생산량 회복으로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쇠고기는 여전히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반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3.5% 하락했다. 농산물은 6.7% 떨어졌고 축산물은 1.5% 상승했다.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2%에서 7월 4.4%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달 1.5%까지 떨어졌다.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감소했던 공급량이 회복되고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할인행사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계란 가격의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이달 상순 산란계 축산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 평균 산지가격은 XL(특란) 10개당 2197원으로 전월(2256원)보다 2.6% 하락했다.

계란 생산 여건도 회복된다. 이달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5884만마리로 전년보다 약 0.7% 증가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도 5009만개로 지난해보다 약 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계란은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최근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회복에 따라 산지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추석 성수기까지 수입 신선란을 지속 공급하고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할 계획이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1등급 월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221원으로, 지난해 8월 9542원보다 7.1% 올랐다.

한육우 사육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이 감소한 데다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와 고환율 등이 겹친 영향이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생산자단체와 함께 한우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농산물은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대다수 품목의 작황이 양호해 전년 동월 대비 6.7% 하락했다. 배추와 토마토 등의 가격이 떨어진 반면 쌀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쌀 가격은 지난 7월 초부터 20㎏당 6만1000원 안팎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지난 6월 발표한 농업관측정보에서 단경기인 7~9월 산지 쌀값이 당시 수준 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 2.7% 상승했다.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누적된 영향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가격 불안 요인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국민들의 먹거리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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