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위험 경고 못 해…국민께 송구"

최민경 기자, 유재희 기자
2026.10.12 12:17

[2026 국정감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신 총재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한국은행이 금융안정 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6월 발표된 한은 금융안정보고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 방지와 주식시장 저변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한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지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며 한국은행의 사후 대응을 비판했다.

신 총재는 "부채를 통한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여러 번 원론적으로 언급했다"며 "5월 말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 때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대한 변동성을 그때만 하더라도 저희가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충분히 경고를 못 한 것은 저희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신 총재는 "보고서 작성은 주로 5월 말, 6월 초에 다 이루어졌다"면서도 "그 당시 상황에 봐서는 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한국은행의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정부에 선제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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