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이 20년 동안 KBS 심의에서 '수준 미달' 판정받았던 '아나까나'로 '열린음악회' 무대에 오른 가운데, "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며 금지곡 설움을 씻은 소감을 밝혔다.
2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 979회에서는 류승수, 조혜련, 미미, 카사마츠 쇼가 출연해 근황을 전하며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국진은 조혜련을 향해 "최근 20년 만에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조혜련은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던 일을 언급했다.
조혜련은 "KBS '열린음악회'에서 '아나까나'를 불렀다"며 "KBS가 저한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앞서 조혜련의 노래 '아나까나'는 KBS에서 심의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조혜련은 "2005년에 '아나까나'를 발매했는데 20년 동안 '수준 미달'로 심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나까나'를 작년에 축가로도 부르면서 긍정적으로 재평가를 받았다"며 "즐거운 노래가 되면서 심의에서 통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혜련은 "노래는 변하지 않았다. 수준은 그대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열린음악회' 무대에 오른 순간은 조혜련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조혜련은 "KBS 가서 인이어 차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감동이었다. 관객들이 가사는 모르지만 같이 즐겨줬다"며 "내가 약간 뭉클했다"고 말했다.
과거 '아나까나'를 향했던 혹평도 떠올렸다.
조혜련은 "'수준 미달', '가사 저속'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무슨 노래냐', '영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김국진은 "이제는 조혜련 씨가 시대를 앞서간 수준 도달 가수"라며 재치 있는 평가를 내놨다.
이후 조혜련은 행사에서 사용하는 카우보이 모자를 꺼내 들었다.
조혜련은 출연진들에게 모자를 나눠준 뒤 '아나까나'를 열창했고 모두 함께 춤을 추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