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64)이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예민함을 동료들에게 드러내는 것은 프로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는 영화 '인턴' 주연 최민식과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이동진 평론가는 김도영 감독이 극 중 김기호 캐릭터를 만들면서 실제 최민식의 귀엽고 장난기 많은 모습을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민식은 "제가 사석에서는 좀 푼수"라며 "살짝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러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는 이유에 대해 "각자 연기하고 스태프로 다른 작품에서 같은 분야에 있었지만 빨리 친해지고 격의가 없어져야 하지 않나"라며 "작품에 대해 서로 할 말, 못 할 말을 해야 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저 스스로 긴장을 풀어야 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진이 나이가 들수록 후배들과 거리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취지로 말하자 최민식은 "아마 저한테 표현은 안 했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낀 친구들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너무 푼수 짓을 하니까 '저 인간 좀 가만히 있지' 싶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최민식은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굉장히 신경이 날카롭지 않나. 각자 캐릭터에 도달하려는 몸부림, 자기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야겠다는 절박감 때문에 예민해지고 날카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민한 건 예민한 거고, 굳이 동료들과 얼굴을 붉히며 내 예민함을 드러내는 건 개인적으로 프로답지 않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그런 걸 오래전부터 경계하고 있다"며 "머리 반은 예민한 상태로 더듬이를 세워 캐릭터와 작품을 생각한다면 다른 반쪽은 '놀자'는 주의"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민식과 한소희가 호흡을 맞춘 영화 '인턴'은 지난 16일 개봉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턴'은 개봉 첫날 6만103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8만2566명이다.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가 연이어 1위를 기록한 이후 50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