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규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도 약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대목격'은 '현역 이경규' 편으로 꾸며졌다.
방송에서 이경규는 코미디언으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방송 활동 중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다.
그는 "토크쇼를 해보니 사람들이 말이 많더라.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런 아픔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병을 얻었다. 가슴 통증이 너무 심한데 검사를 해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식은땀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경규는 "우연히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하니 공황장애라고 했다. 이름조차 생소했다. 처음엔 잘 못 알아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체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이기에는 내 정신이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도 사실 약을 끊지 못한다. 의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공황장애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방송 활동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이경규는 80세가 되어서도 카메라 앞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모든 방송을) 지독하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도 끝없이 말을 날리면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으면 그게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