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용산공원 공급 지방정부와 협력…탄천 부지는 검토"

홍재영 기자
2026.08.26 12:1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택공급 관련 2차 회동을 위해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6. /사진=홍효식

서울 용산공원 부지 주택공급을 놓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차 회동을 열어 논의했지만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만 국토부는 용산공원을 전반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의도는 전달했다고 자평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포함한 여러 대안은 자료를 받은 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모처에서 만나 용산공원을 포함한 서울 주택공급 문제에 관해 약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김 장관은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미진했다"며 "오 시장이 제안한 탄천 물재생센터 부지 관련해서는 자료 분석 전 언급이 어려워 자료를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가 용산공원 전체에 주택을 마구 공급하는 것이 아닌 훼손된 부지에 제한적으로 공급하려 한다는 진의는 충분히 전달됐다는 것이 김 장관의 생각이다. 다만 오 시장은 훼손됐더라도 용산공원 본체부지에 주택공급은 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오 시장이 탄천 부지를 포함해 여러 대안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서는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다음달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7만3000가구+α 공급계획에는 원래 용산공원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용산공원만을 서울 공급 후보지로 보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공론화 과정 등에서는 용산공원 내 제한적 공급 입장을 바탕으로 임할 예정이다. 그는 "용산공원의 기본 취지는 서울시민의 소중한 녹지공간으로 재탄생 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하지만 주택난을 고려할 때 훼손된 곳에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한다면 그것도 대안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시간이 된다면 다음주에도 오 시장과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의 대화를 통해 서울시와 국토부가 서울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을 위해서 국회의 움직임이 진행돼도 지방정부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내 공급은 공론화의 결과물로 용산공원특별법이 개정돼야만 가능하다"며 "그렇다고 해도 서울시나 용산구청 등 지방정부의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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