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부를 포함한 글로벌 발주처를 초대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건설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6'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국토교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 32개국의 장·차관, 글로벌 기업 경영진 등 핵심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17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올해 행사의 대주제는 'AI와 함께 여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 협력'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인프라 건설산업 시장은 공사만 잘하는 기업보다 사업을 함께 고민하고, 금융을 마련하며, 운영까지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찾고 있는 가장 준비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구상부터 설계, 시공, 장기적 운영과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은 기획,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도심 인프라 사업에 참여했다"며 "각국의 개발 계획과 한국의 기술 경험을 연결해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행사는 글로벌 건설·인프라 전문가들의 기조연설, 다자회의, AI 및 에너지 인프라 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는 AI의 인프라 건설 현장 활용 가능성과 인프라 건설·관리·운용의 AI 접목 및 디지털화에 대한 비전 제시가 이어졌다.
황태환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장(부사장)은 "AI가 이미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지만 교량과 도로, 복합건물 등 인프라 현장의 점검, 판단, 대응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사람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며 "경험과 관행, 파편화된 데이터에 의존하는 기존의 인프라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건설 전문지 ENR의 제프 루벤스톤 부편집장은 "현재 설계와 건설, 스케줄링, 입지 찾기, 직원교육 등 전체 프로젝트 생애주기에 걸쳐 AI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단순히 업무 효율성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간 업무량이 많아 입찰하지 못한 정부의 프로젝트까지 응찰할 수 있도록 도와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GICC는 지금까지 90개국 590개 기관이 참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행사다. 행사를 통해 협력 논의가 이뤄진 해외 프로젝트만 약 450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