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둔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GS건설이 그룹의 대규모 AIDC(인공지능데이터센터) 사업을 발판 삼아 반등을 모색한다. GS그룹의 동해 AIDC 프로젝트가 착공단계에 진입하면서 GS건설의 수주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증권가에선 GS건설의 동해 AIDC 최종 수주 규모가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GS건설의 매출액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2조7921억원, 영업이익은 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0%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9% 감소한 상반기에 이어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주택 경기 둔화로 인한 신규 착공 현장이 줄어든 여파가 실적으로 고스란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향후 전망은 희망적이다. GS그룹발 신규 수주 기대가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GS그룹의 AIDC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강원 동해시는 동해에이아이제3캠퍼스가 신청한 AIDC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동해에이아이제3캠퍼스는 GS그룹 계열사로 강원도 동해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 내 약 6만8000㎡ 부지에 연면적 약 3만5000㎡ 규모의 100㎿(메가와트)급 AIDC를 2028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이를 시작으로 총 15조원을 투자해 동해시에만 1.2GW 규모의 AIDC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론 국내 2.4GW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건축허가로 주요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동해 AIDC는 이르면 이달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과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선 그룹 내 DC 시공 역량을 보유한 GS건설의 시공사 참여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GS건설은 손자회사인 자이C&A를 포함해 국내 20곳 이상의 DC 시공 경험을 확보했다. 2024년엔 경기 안양시에 40㎿ 규모의 '에포크 안양센터'를 준공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DC 디벨로퍼'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GS건설의 동해 AIDC 첫 수주액(100㎿)을 1조원 수준으로, 향후 전체 사업(1.2GW) 수주액을 5조원 수준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건축 프로젝트는 공구별 분할 발주로 진행되는 만큼 연내 수주 인식 가능 금액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3년간 1.2GW, 총 5조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해에이아이제1·2캠퍼스 추가 수주까지 고려했을 때 건축주택 매출액 성장이 전사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29년까지 5조5000억원의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