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과 김민재, 황희찬 등 1996년생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며 동반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SBS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세 선수는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과 자정을 넘겨 면담했다.
면담에서 세 선수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요구에도 대표팀이 달라지지 않아 불만이 쌓였고, 국가대표 은퇴까지 고민했다는 것이다. 현 위원장은 이들을 밤새 설득했고, 세 선수가 한발 물러서면서 은퇴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번 소동의 배경에는 선수단 내 오랫동안 누적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에서는 1992년생 손흥민·이재성(마인츠) 등 고참들과 1996년생 선수들 사이의 이견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말이 나온다.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대표팀은 그간 여러 차례 내부 갈등을 겪었다. 2024년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이 8살 어린 이강인과 몸싸움을 벌였다가 화해했다.
북중미 월드컵 때는 일부 취재진의 발언을 계기로 대표팀이 인터뷰 보이콧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보이콧을 대회 내내 이어갈지를 두고 손흥민 등 고참들과 일부 선수의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고참급으로 성장한 1996년생 선수들이 리더십 변화를 거듭 요구했지만 대표팀이 달라지지 않아 불만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11월 A매치에서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은퇴 여부를 재차 묻는 질문에는 "아니, 아니요"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