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 배후지인 경기 남부권은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금천·노원구 등 외곽지역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강남·서초구는 하락했다.
8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조사기준 11월 2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이는 전주(0.1%)에 비해 0.01%포인트(p) 줄어든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줄면서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0.45%), 노원구(0.32%), 성북구(0.25%), 동대문구(0.25%), 도봉구(0.25%) 등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강남구(-0.12%)와 서초구(-0.11%)는 하락했다.
강남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개포동 신축 아파트와 대치·압구정동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도 매도 물량이 늘면서 잠원동 재건축 추진 단지와 반포동 준신축 아파트 등이 약세를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시 팔달구(0.83%), 영통구(0.81%), 화성시 동탄구(0.77%), 용인시 기흥구(0.64%), 군포시(0.56%) 등 남부권이 상승을 주도했다.
수원시 팔달구는 소형 면적 위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서동 일대 역세권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매물 가격이 높아지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올랐다. 서울은 0.14% 상승해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영등포구(0.48%), 강북구(0.37%), 성북구(0.31%), 관악구(0.27%)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2%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화성시 동탄구(0.87%), 용인시 기흥구(0.79%), 광명시(0.60%), 용인시 처인구(0.5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0.0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64.1)보다 3.9포인트 하락한 60.2를 기록했다. 4주 연속 내림세다. 강북 14개구는 68.3으로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53.0으로 6.4포인트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미만이면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