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이마트

이마트가 몽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현지화' 성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지 기호에 대응한 차원을 넘어 한국식 대형마트 모델을 현지에 정착시킨 '역수출' 성공 사례여서다.
윤영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 팀장은 지난달 26일 몽골 울란바타르 이마트 3호점(항울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마트는 현지에서 한국식 대형마트 모델을 정착시킨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국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현지 상품을 함께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이마트가 몽골에서 인기를 끈 시작점은 K팝, K푸드 등 한류 열풍에서 비롯됐지만, 현지 시장에 안착하고 유통 시장 판도를 바꾼 키플레이어로 거듭난 건 이마트의 운영 전략이 통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품을 몽골 고객에게 차별화해서 선보일지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출시한 상품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본사에 품질관리팀 12명이 상주해 수입과일의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는 국내 이마트 못지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축적한 유통 역량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적용하면서 몽골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윤 팀장은 "이마트의 경쟁력은 한국 상품만 판매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발굴하고 구성하는 방식부터 매장 운영과 고객 서비스까지 한국 유통의 강점을 현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라며 "매장 청결, 상품 관리, 결제, 고객 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현지에서 인기 있는 K푸드 유통 방식에 대해선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매운 라면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고 김밥과 떡볶이처럼 한국 콘텐츠를 통해 익숙해진 음식도 일상적인 소비로 연결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상품 유통 구조는 현지 수입 유통업체를 통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했는데 최근엔 국내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늘면서 일상적인 쇼핑 채널에서도 접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몽골은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고 수도 울란바타르에 인구와 소비가 집중돼 있어 새로운 유통 모델을 전개하기에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며 "한류에 대한 관심과 한국 기업에 대한 친숙함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