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 전기차 '브레이크 파손' 분석.."안전 품질 확보해야"

현대차그룹, 中 전기차 '브레이크 파손' 분석.."안전 품질 확보해야"

유선일 기자
입력 2026.11.08 06:3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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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V800 긴급제동 시험 장면/사진=유튜브 캡쳐
마에스트로 V800 긴급제동 시험 장면/사진=유튜브 캡쳐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발생한 중국 전기차의 브레이크 페달 파손 원인과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내부 직원에게 공유했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안전'에 한층 공을 들여 중국 브랜드에 우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279,500원 ▼14,000 -4.77%)그룹은 최근 화웨이의 프리미엄 전기차 '마에스트로 V800'에 대한 소개와 이 모델 브레이크 페달 브래킷(지지대) 파손 원인, 네티즌 반응 등을 담은 자료를 내부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중국 기업 화웨이와 장화이자동차(JAC)가 공동 개발한 마에스트로 V800은 최상위 모델이 한화 기준 2억원이 넘는 고급 전기차다. 최근 중국 자동차 플랫폼 둥처디(懂车帝)는 이 차량의 긴급 제동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영상을 보면 운전자가 마에스트로 V800의 속도를 시속 100㎞까지 높인 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급제동하자 페달 지지대가 부러졌다. 총 3대의 차량으로 시험했는데 모두 같은 위치가 파손됐다.

회사 측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성명에서 이번 시험이 국가·업계 표준보다 높은 요건으로 시행됐으며, 실제 운행 중 파손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소비자들 지적이 속출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부 공유한 자료에 담긴 네티즌 반응도 "고급 차가 기본적인 안전조차 보장 못 한다", "연속으로 3개 모두 같은 위치가 부러진 걸 보면 퀄리티(품질)에 문제가 있다" 등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 구조 강도 관련 강제 표준이 없다고 분석했다. 또 마에스트로 V800의 페달 지지대가 플라스틱 사출품(폴리프로필렌과 유리섬유 혼합 소재)인 반면 현대차그룹의 중국 개발 모델은 금속 소재를 적용한다고 차별점을 부각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비자의 차량 안전 요구 사항과 업계 안전 표준 강화가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의 중국 모델에서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의 금속 소재 사용을 유지해야 하며 안전 품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안전성 제고에 한층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에선 한국 완성차 업체가 중국 브랜드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요소를 안전 기술을 꼽는다. 마에스트로 V800 외에도 중국 전기차의 안전사고가 최근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오모다 5'의 뒤 차축이 주행 도중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체리 측은 용접 결함 가능성을 인정하고 현지에서 판매된 총 8878대의 리콜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안전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기아 80주년 기념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중국 업체나 미국 테슬라와 비교해 "저희가 좀 늦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에 안전에 좀 더 포커스를 두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뒤 차축이 떨어져 나간 체리자동차 '오모다 5'/사진=SNS(소셜미디어) 캡쳐
뒤 차축이 떨어져 나간 체리자동차 '오모다 5'/사진=SNS(소셜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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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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