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을 냈다. 회계기준 변경 이후 첫 분기 흑자다. GA(보험대리점) 자회사 투자 비용이 반영된 연결 기준으론 손실을 기록했으나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손익분기점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26일 뱅크샐러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직전 분기(65억원) 대비 17% 성장했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 연간 2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우상향하고 있다.
2분기 순이익은 3억3000만원, 주식보상비용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약 13억원이다.
상장을 준비 중인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작성부터 회계 기준을 K-IFRS로 변경했다. 이번의 분기 흑자는 회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회계 기준 변경 전에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올해 '금리인하 요구권', '이자 줄이기 솔루션', '나에게 딱 맞는 카드 찾기' 등 신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 게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GA 자회사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 실적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론 2분기 약 18억원의 손실을 냈다. 뱅크샐러드는 주요 사업인 보험 분석 서비스를 완성하고자 지난해 GA 자회사를 설립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나섰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AI 네이티브'(Native) 조직을 지향한다. 이에 모회사 뱅크샐러드는 올해 상반기 AI OS(운영체제)와 인프라 구축 등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에 투자를 진행했었다. 2분기 연결 기준 순손실은 AI 네이티브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 비용이 반영된 일시적 상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직 초기 투자 단계인 만큼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가 이익을 내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로 GA가 영업을 시작한 이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2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토스의 GA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의 경우 2018년 설립돼 TM(텔레마케팅) 중심의 영업을 전개했다. 2022년부터 대면 영업으로 전환하자 2024년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뱅크샐러드금융서비스는 AI를 기반으로 1인당 업무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신입 설계사가 참여한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결과 1인당 월 초회 보험료는 80만원, 상담 인력 중 월 1건 이상 계약을 유치한 비율인 가동률은 100%를 달성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자회사 인프라 투자 비용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AI를 활용했을 때 성과지표가 잘 나오고 있어서 다른 GA보단 손익분기점 시기를 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