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개교 33주년을 맞았다.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20마리를 시각장애인에게 무상 분양했다.
삼성화재는 27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함께온 걸음, 이어갈 미래'를 주제로 개교 3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퍼피워커, 은퇴견 입양가족, 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내견 7마리는 시각장애인 파트너 7명과 새 출발했다. 7~8년간 활동을 마친 은퇴견 4마리는 노후를 돌볼 홈케어 봉사자와 삶의 2막을 시작했다. 퍼피워커 대표와 신규 파트너는 안내견을 보내고 맞이한 소감도 전했다.
안내견학교는 1993년 9월 문을 열었다. 삼성화재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강조한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 인식 변화의 철학이 사업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안내견학교는 안내견 양성과 무상 분양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파트너 교육과 일반인 대상 인식 개선 활동을 한다. 안내견의 탄생부터 은퇴 이후까지 전 생애를 관리하는 체계도 운영한다.
한 마리의 안내견이 태어나 은퇴하기까지는 10년 안팎의 시간과 여러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강아지는 생후 약 2개월부터 1년 동안 퍼피워커 가정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은 뒤 전문 훈련과 파트너 교육을 거친다. 퍼피워킹과 부모견·은퇴견 돌봄 등에 참여한 가정은 누적 2930여곳이다.
안내견의 시설 출입을 둘러싼 제도도 바뀌었다. 지난해 4월 안내견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가 구체화되면서 무균실·수술실과 조리장·식품 보관창고 등을 제외한 장소에서 안내견의 출입 권리가 명확해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오는 10월 퇴직을 앞둔 이성진 훈련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훈련사는 2001년 안내견학교에 입사해 약 25년간 안내견 양성과 시각장애인 파트너 교육을 맡았다.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교장은 "33년간 이어온 안내견 사업의 역사는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낸 기록"이라며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안내견이 더 넓은 세상을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