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인공지능) 알고리즘·양자 기술부터 암 정밀의학, 신경발달장애까지 기초연구 핵심 분야를 이끌 선도연구센터 11곳을 새로 지정했다. 센터별로 연간 최대 22억원을 7년간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그룹으로 육성한다.
과기정통부는 27일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된 11개 센터를 대상으로 지정서와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대학의 조직화된 협동연구와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1990년 시작됐다. 8~13명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중·대규모 공동연구를 장기간 지원해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창의·융합형 연구자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선도연구센터에서는 연간 약 3500건의 SCI 논문이 발표된다. 논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피인용 횟수도 국내 전체 평균의 1.5배 수준이다. 특허 출원과 석·박사 인력 양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센터는 이학분야(SRC) 4곳, 공학분야(ERC) 3곳, 기초의과학분야(MRC) 4곳 등 총 11곳이다. 지난 7월부터 지원이 시작됐으며 센터별로 연간 15억~22억원의 연구비를 7년 동안 지원받는다.
이학 분야에서는 서울대 '수리 알고리즘 및 보안 연구센터'가 AI의 확률적 알고리즘과 학습 관련 데이터 암호화 연구에 나선다. 부산대 '양자 포노닉스 연구센터'는 발열과 속도의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반도체·배터리 분야의 돌파구를 연구한다. 중앙대 '염색체 시스템·다이내믹스 연구센터'는 생명현상의 근본적인 조절 원리를 규명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식물열매성장 연구센터'는 열매 성장 연구에 새로운 접근법을 접목한다.
공학 분야에서는 연세대 '공중합체 순환형 시스템 연구센터'가 저에너지 업사이클링을 위한 고성능 공중합체 응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서울대 '신뢰보장 분산 물리 시스템 연구센터'는 전력·교통망과 군집 로봇 등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어·시스템 이론을 연구한다. 서울시립대 '환경부하성 폐자원 고부가 전환 연구센터'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의 폐기량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기초의과학 분야에서는 가톨릭대가 암 정밀의학, 서울대가 신경발달장애 발병 기전, 아주대가 퇴행성 뇌질환 병리 규명에 각각 도전한다. 부산대는 한의학 기반 신경조절 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뇌신경망 장애의 치료 기전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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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성과 창출과 융복합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선도연구센터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여건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우수 연구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