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누적 순이익 5조 돌파…주주환원 3조·ROE 10% 달성 눈앞

김도엽 기자
2026.10.27 13:47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이익과 주주환원 규모/그래픽=윤선정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연간 주주환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3조원으로 확대한다.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도 눈앞에 뒀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증권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신한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9716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누적 비이자이익도 증권수탁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8.2% 증가한 3조428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2.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3조19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이 7902억원으로 45.5% 감소한 탓이다. 3분기 들어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고,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이 반영됐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누적 순이익이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2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 줄었다. 신한카드는 누적 4858억원으로 27.7% 증가했고,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3.7% 늘어난 2324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사옥 매각이익 등이 반영되며 일회성 이익이 크게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신한캐피탈·신한자산운용의 누적 순이익은 각각 6429억원, 1178억원,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28.1%, 82.6%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4194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증권 653억원, 라이프 1288억원, 캐피탈 231억원, 자산운용 130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줄었다.

총주주환원 규모 3조원으로 확대 발표…ROE 10% 달성 가시화

이날 신한금융은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약 2조5000억원보다 약 20%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자사주 취득 1조6000억원과 예상 현금배당 약 1조4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하고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올해 4분기에, 나머지 2500억원은 내년 1월 매입한다. 내년 1월 매입분은 올해 주주환원 3조원과 별도로 내년도 주주환원에 반영한다.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인 5조8400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주주환원율은 약 52% 수준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50.2%를 웃돌며 밸류업 2.0에서 제시한 '50% 이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연환산 ROE는 11.9%로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발표한 밸류업 2.0에서 ROE 목표를 10% '이상'으로 확장하고, 2028년까지 10~12% 구간을 지향하는 수익성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말 ROE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전분기보다 0.12%p 상승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 승인 이후 대금 6933억원을 지급하면 CET1비율은 약 0.19%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은 "ROE 10% 목표를 향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손해보험사 인수와 보험 사업 정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그룹 수익성 개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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