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앞차 만들어 속도 늦춘다…바이다, 'IR52 장영실상' 수상

최태범 기자
2026.08.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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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안전 솔루션 기업 바이다가 자체 개발한 'ACC(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충돌방지 시스템'으로 '제110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신기술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조직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기술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다.

수상 제품인 ACC 충돌방지 시스템은 가상 타깃 생성 기술(RTS10)로 차량용 레이더에 가상의 저속 선행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ACC 작동 차량의 자동 감속을 유도한다.

도로 작업구간 등에서 감속 없이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면 77㎓ 레이더 신호를 송출해 차량 전방에 가상의 타깃을 만든다. ACC는 이를 선행차량으로 인식해 속도를 줄이게 된다.

기존 안전 제품이 전광판을 통한 위험 경고나 수동적 충격 흡수(TMA)에 머물렀다면 이 기술은 차량 자체의 제동을 능동적으로 이끌어낸다. 정지 물체에 대한 센서 반응이 제한적인 ACC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능은 공인시험으로 검증됐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이 2024년 12월 실시한 시험에서 접근차량 검지 인식률 100%, 감속 수용율 최대 100%, 감속률 평균 83% 이상을 기록했다. 경보 지연시간은 0.587초로 나타났다.

인접 차로의 차량이나 물체는 제어 대상에서 제외하고 동일 차로의 위험 차량에만 감속을 유도하는 제어 로직도 구현했다. 옆 차로 오검지율은 0%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바이다 관계자는 "고속도로 전체 사고 대비 ACC 관련 2차 사고의 치사율이 11배 이상 치명적"이라며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다는 ACC 충돌방지 시스템을 도로 작업 구간에 거치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작업 차량이나 통제 차량에 직접 장착하는 형태로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레이더와 V2X(차량-사물 간 통신) 연동 기술을 바탕으로 6G 핵심 분야인 인프라 센싱 영역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추진하는 IPO(기업공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김병성 바이다 대표는 "앞으로도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의 기술적 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도로 안전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차량과 인프라, 작업자를 잇는 통합 안전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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