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오는 25일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노조가 26일부터 예고한 부분파업을 앞두고 막판 타결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맏형' 현대차 노사도 다시 교섭에 나선 가운데 두 회사가 이번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사측은 이날 노조에 25일 오후 2시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25일 12차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사측과 임금 등 처우 개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21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근무조별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씩 순차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안전·신차 관련 공사를 제외한 공장·지역 출하를 비롯해 특근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교섭이 예정된 날에는 정상 근무한다는 방침으로 25일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지급 △주 4.5일제 시행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임단협 교섭을 이어간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오후 2시 17차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4시간 부분파업을 유보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4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21일 8시간 전면 파업했다. 현대차 노조가 국내 전 공장 생산라인을 하루 동안 세운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 생산라인 기준 차질 시간은 120시간이다. 업계에서는 누적 생산 차질 규모를 5만 5000여대, 매출 차질액을 2조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노사 간 이견은 임금 인상뿐 아니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등 3대 쟁점에서도 크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교섭 테이블에 다시 앉는 이번주가 임단협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