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60% 주식' SK하닉 노사합의안 부결에 역풍?..현대차는 극적 타결

박종진 기자, 김아영 기자, 유선일 기자
2026.08.25 11:49

(종합)

(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 SK하이닉스 노조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두고 오는 24~25일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1만여 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이번 투표에서 과반이 참석, 참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할 경우 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사진은 2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8.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잠정합의를 통해 마련한 성과급 개편안이 전임직(생산직) 노동조합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전례없는 성과급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던 기존 방식을 바꿔 일부 주식으로 받도록 한게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의 핵심 골자다.

앞서 노사는 6차례 교섭 끝에 지난 20일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나머지 60%를 자기주식(자사주)으로 지급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자사주 지급분 중 40%는 수령 다음 날부터 매도할 수 있고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는 내용이다.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에 한해 주식 지급분 40%를 현금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노조는 25일 전임직 노조원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찬성 49.9%, 반대 50.1%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은 7510표, 반대는 7535표로 불과 25표 차이다.

일단 노사는 재협상을 진행한 뒤 다시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찬반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 만큼 재협상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사 모두 엄청난 사회적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는 부담을 잘 아는 만큼 비교적 빠르게 재협상안을 만들어 가결을 추진할 것이라는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서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노사 모두 대결구도보다는 신속한 타결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노조 투표에서 찬성과 반대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는 사실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진통 끝에 이날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노사는 울산공장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최영일 대표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양측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 이후 111일만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 + 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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