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수소포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방문…"수소 관련법 제정 지원"

강주헌 기자
2026.09.02 14:36
(왼쪽 네번째부터) 김소희 의원, 김주영 의원, 안호영 의원, 이종배 의원, 조배숙 의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형수 의원,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이항수 현대차그룹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그룹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수소경제포럼이 2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수소 전주기 기술개발 현장을 점검하고 국회 차원의 수소 생태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종배 공동대표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안호영·김주영·박형수·김소희 의원이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과 서흥원 한국수소연료전지협회 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관련 임원들이 자리했다.

참석 의원들은 수소 생산과 수송·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전주기 기술개발 결과물을 확인했다. 전시된 연료전지 시스템, 수전해 기기, 수소 충전소, 배터리 시스템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핵심 기술의 발전 현황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살펴봤다.

현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30년 가까이 축적해온 기술 역량이 집약된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현황도 소개됐다. 연료전지는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그룹은 가격과 크기는 낮추면서 출력과 내구성은 높이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원들은 이 같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한국이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23억㎞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실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재도약과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 승용·상용차와 철도차량 등 모빌리티 분야, 수전해 산업의 성장을 위한 실효적 정책 지원 방안을 제언했다.

또 수소 생산·공급·활용을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에너지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로보틱스를 결합한 혁신성장 허브인 '새만금 AI 밸리'를 민관 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국내 실증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토대로 '수소 생태계 패키지' 수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공유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수소경제의 성패는 기술과 산업 역량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에 달려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같은 방향을 향해 협력할 때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산업의 주도권 확보와 국가 경쟁력 강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소연합은 수소와 같은 에너지 산업은 시장 형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급 인프라를 동시에 갖춰야 하는 만큼 가치사슬 전반에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정부가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수소 생산보조금 도입, 수소 배관망 구축,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건의했다.

포럼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수소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논의 중인 수소사업법과 수소도시법 제정에 힘을 싣기로 했다. 두 법이 제정되면 수소 시장 확대와 수소 수급 지역거점 형성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인 이종배 의원은 "수소가 갈 길이 멀지만 여기서 멈칫한다면 수소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특히 HESS(수소에너지저장시스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른 재생에너지 대비 전력 효율을 비교해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이 함께 노력한다면 수소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영 포럼 연구책임위원은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서 추진하는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프로젝트의 성공이 수소 산업 전반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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