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로봇 사업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 조직을 출범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판매 등 로보틱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과정에서 사업 방향을 가다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미래사업전략실 산하에 'RX사업전략팀'을 신설했다. RX는 일반적으로 로봇경험(Robotics eXperience) 또는 로봇전환(Roboics Transformation)의 약자로 쓰인다. 현대차그룹은 두 의미를 모두 담아 RX를 로보틱스 에브리싱(Robotics Everything)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신설 조직 명칭에 적용했다. 로봇 사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략을 구상·수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로봇 기술·사업 영역 확장과 로봇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와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각각 맡고 있는데 두 조직간 시너지가 전체 로봇 사업 역량과 직결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는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RX사업전략팀의 최우선 과제는 아틀라스의 효율적인 양산과 실전배치, 외부 판로 확보 방안 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부터 생산 예정인 아틀라스의 경우 현대차그룹 미국 자동차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도 판매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