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니티항공(2,435원 ▼95 -3.75%)이 오는 25일부터 청주-발리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지난해 9월 취항한 지 약 1년 만이다. 유럽 주요 노선에서도 운항 중단과 감편을 이어온 트리니티항공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선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은 오는 25일 시작되는 동계 스케줄부터 청주-발리 노선의 운항을 무기한 중단할 예정이다. 트리니티항공이 티웨이 시절인 지난해 9월 25일 취항에 나선 지 1년 1개월 만이다.
앞서 국토부가 2024년 지방공항에 처음으로 발리 노선 운수권을 배분하면서 청주공항에도 발리 직항편이 개설됐다. 당시 트리니티항공은 189석 규모의 보잉 B737-8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 운항을 시작했다.
이 노선은 지난해 동계 시즌에도 주 3회 운항을 유지했으나 올해 3월부터 주 2회로 감편됐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구체적인 운항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트리니티항공은 유럽 주요 노선에서도 운항 중단과 감편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역시 오는 25일부터 운항을 무기한 중단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유럽 경쟁당국의 시정조치에 따라 트리니티항공이 진입한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2024년 10월 취항한 지 약 2년 만이자 유럽 4개 노선 의무 운항기간이 종료되는 24일의 다음날부터 비운항한다.
인천-로마 노선의 운항 편수도 지난 7월 기준 전년 동기 62편에서 48편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파리는 43편에서 33편으로, 바르셀로나는 35편에서 25편으로 줄었다. 트리니티항공은 앞서 고유가 부담 등을 이유로 인천-파리 노선의 6~10월 일부 항공편을 감축하기도 했다.
인천-자그레브 노선도 동계 운항 일정에서 제외되는 등 계절에 따른 운항 조정 또한 이뤄지고 있다. 자그레브 노선은 트리니티항공이 2024년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취항한 유럽 노선이다. 올해 하계 시즌에는 주 3회 운항해 왔다.
잇따른 노선 조정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운영 효율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해 26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628억원의 적자를 냈다.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공급을 줄이고 항공기를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체질 개선에 나선 셈이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전사적인 노선 운영 효율성 제고와 효율적인 기재 배치를 위한 전략적 결정의 일환"이라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향후 재운항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