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미국 바다서 무인수상함 자율운항 기술 시험

김도균 기자
2026.10.19 11:30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진행된 ‘무인수상함 시연회’에서 HD현대와 안두릴이 공동 개발한 무인자율화 솔루션이 탑재된 무인수상함 시험선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제공=HD현대

HD현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미국 AI(인공지능) 방산 기업 안두릴과 무인수상함 자율운항 공동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시연회에서 자율항해, 임무 변경, 편대 운항, 기관 고장 시 비상조치 등 다양한 해상 상황을 구현하며 무인수상함의 첨단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시연회는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실증 전 과정이 육상 관제소를 통해 중계돼 참관단은 무인수상함의 임무 수행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이번 시연에는 미 해군이 운용하던 368톤급 대형 무인수상 시험선을 개조한 선박이 활용됐다. 해당 선박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함정 자율화 토털 솔루션 'VAone'과 안두릴의 임무 자율화 솔루션 '래티스(Lattice)'가 탑재됐다.

'VAone'은 'Vessel Autonomy(자율함 운용)-No.1 & Only1'의 약자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프라임(HiNAS Prime)'을 기반으로 만든 무인 운항 솔루션이다. 함정의 기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이상 여부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기관 자율 시스템과 함정의 손상을 감지하고 스스로 조치하는 손상 자율 솔루션을 모두 갖췄다.

양사는 이번 시연에서 VAone과 안두릴의 래티스를 결합해 무인 복합 임무의 핵심인 항해·기관·손상·무장 자율화를 구현하고 완전 무인수상함 기술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전 상황에서 무인수상함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복합 임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확인했다.

양사는 이번 시연회에서 입증한 무인수상함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무인수상함 사업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무인수상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시연회에는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비롯해 안두릴, 미 해군 및 해안경비대, 미국선급(ABS), 한국 해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 양국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장 부사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출항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전 상황에 대응하는 무인수상함의 복합 임무 수행 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무인수상함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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