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방산 '모태' 특수사업부 현대로템에 3584억에 판다

강주헌 기자
2026.10.19 11:09
폴란드형 K2 전차 K2 PL MBT. /사진=뉴스1

현대위아가 창립 때부터 이어온 방산사업을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에 넘긴다. 현대위아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현대로템은 전차 주포 생산까지 품어 방산 분야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특수사업부문을 현대로템에 3583억8600만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특수사업부의 영업자산과 부채 등 사업 일체다. 대금은 현금으로 받으며 거래종결 기한은 내년 3월31일이다.

양도가액은 특수사업부 영업가치 4800억원에서 임대차 대상 토지·건물 1170억원 등을 뺀 금액이다. 부동산은 양도 대상에서 제외됐다. 외부평가를 맡은 EY한영회계법인은 현금흐름할인모형(DCF)을 적용해 사업부 가치를 3886억~4833억원으로 평가했다. 평가기준일인 지난해 말부터 거래종결일까지의 순자산 변동분에 따라 최종 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

특수사업부는 1976년 회사 설립 때부터 이어온 현대위아의 모태 사업으로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3931억원, 자산은 3549억원으로 각각 회사 전체의 4.6%, 5% 수준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거래를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사업 집중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라고 설명했다.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에 쓸 계획이다. 아울러 방산 분야 수직계열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인수 목적으로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다음달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영업양도 안건을 특별결의로 처리할 예정이다. 반대 주주는 같은날부터 12월16일까지 주당 5만1811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청구 금액이 1400억원을 넘거나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현대위아는 이사회 결의로 양도를 철회할 수 있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대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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