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누적 영업익 첫 4조 돌파…AIDC 냉각 수주도 3조 넘어

김남이 기자
2026.10.28 15:11

가전·전장 성장에 TV 실적 개선 뒷받침...로봇, AI홈 솔루션 등 신사업 가속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사진=뉴시스 /사진=김명년

LG전자의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누적 수주 규모가 3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 등 공급능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력인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에 TV 사업 회복세가 더해지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71조3778억원, 영업이익 4조3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2%, 55.9%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23조8241억원, 영업이익은 7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서도 주력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생활가전과 전장이 수익성을 지켰고 TV를 포함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실적을 크게 개선하며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사업 매출은 7600억원, B2B(기업간거래) 매출은 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DC 냉각솔루션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상반기 6000억원 수준에서 3분기 말 3조원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22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냉각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1736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상업용 공조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수익성은 미래 신사업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증가로 일부 영향을 받았다. 4분기 LG전자는 AIDC 냉각솔루션 대형 프로젝트 적기 대응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성장을 가속화해 나간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팩토리가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를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AI홈 솔루션은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매출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7조원을 웃돌았다. 단기적인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에도 운영 효율화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가전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TV 등을 맡는 MS사업본부의 매출은 5조215억원, 영업이익은 1467억원이었다.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신흥시장 공략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으로 모두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향후 확보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면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 B2B와 구독,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화로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연내 매입한 자사주 73만주는 예정대로 4분기 안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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