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냄새나는데 천국의 맛"...코 막고 먹는 '이 과일' 인기

채태병 기자
2026.09.02 09:24
두리안 참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수구 냄새나서 도저히 못 먹겠어요", "코 막고 얼른 입에 넣기만 하면 크리미해 정말 맛있다"

악마의 냄새와 천국의 맛을 가졌다는 두리안에 대한 상반된 평가다. 자극적인 향 때문에 그동안 대중적 과일이라고 평가받기 어려웠던 두리안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 수입 신고된 두리안(신선 기준)은 총 1751톤에 달했다. 해당 물량은 모두 태국산이었다.

두리안 수입 물량은 같은 기간 다른 열대과일인 망고스틴(690톤), 리치(108톤), 파파야(75톤)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두리안의 경우 부적합 물량이 53톤에 달해 다른 열대과일보다 많았다. 망고스틴과 파파야는 부적합이 없었고, 리치는 2톤에 불과했다. 부적합 사유는 대부분 잔류 농약 기준치 초과였다.

두리안은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으나 특유의 불쾌하고 자극적인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뚜렷한 과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동남아 등 해외에서 두리안을 직접 맛본 여행객이 귀국해서도 두리안을 찾기 시작하면서 소비층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과 광진구 화양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두리안 전문 판매점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편의점에선 사전 예약으로 손질된 두리안 과육 판매에 나섰고,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도 두리안 냉동 과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리안 수요가 많아지는 가운데 안전성과 품질 관리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수입 물량에서 부적합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식약처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 두리안에선 루페뉴론, 클로란트라닐리프롤, 프로페노포스 등의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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