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토핑부터 초콜릿까지 입었다…편의점 휩쓴 '떡 디저트' 열풍

하수민 기자
2026.10.26 09:38
GS25는 다음달 5일 '설빙 피자설기'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업계가 떡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인절미와 백설기부터 초콜릿과 피자 토핑을 결합한 퓨전 상품까지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쫀득한 식감의 디저트가 주목받으면서 편의점도 관련 상품을 늘리는 추세다.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다음달 5일 '설빙 피자설기'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백설기 위에 피자소스와 치즈·페퍼로니·옥수수 등을 올린 냉동 디저트다. 일반적인 피자 도우 대신 백설기를 활용해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130g 제품 가격은 3900원이다. GS25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 5000개 한정 사전예약도 진행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떡과 초콜릿을 결합한 상품으로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생초코 모찌'와 '생초코 말차 모찌'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넘어섰다. CU는 이달 22일 '모찌 파베 초콜릿 말차맛'을 추가로 출시했다. 쫀득한 모찌와 꾸덕한 파베 초콜릿을 결합한 제품으로 가격은 4500원이다.

CU의 떡 매출도 증가세다. 2024년 전년 대비 42.2% 늘어난 데 이어 2025년에도 17.6% 증가했다. 올해 1~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5% 늘었다. 생초코 모찌 시리즈 출시 이후인 이달 1~22일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9% 증가했다.

CU 모찌 파베 초콜릿 말차맛 출시. /사진제공=BGF리테일.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오는 29일 '호박인절미떡'과 '흑임자떡'을 출시한다. 인기 떡 전문점의 메뉴에서 착안한 상품으로 각각 3500원이다. 호박인절미떡은 국산 찹쌀과 단호박 가루를 사용하고 카스텔라 가루를 입혔다. 흑임자떡은 팥 앙금을 넣은 인절미에 흑임자 가루를 더해 고소한 맛을 살렸다. 두 제품 모두 6개입으로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의 떡 매출은 올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 늘어난 데 이어 성장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의 떡 매출도 80% 증가했다. 지난달 재출시한 일본 초콜릿 브랜드 치로루의 모찌 상품 2종도 재출시 후 10월 21일까지 판매량 20만개를 기록했다.

편의점들이 떡 디저트 상품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익숙한 식재료에 새로운 맛과 식감을 더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이 있다. 맛집의 떡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SNS에서 관심을 얻는 가운데 초콜릿이나 말차처럼 젊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재료를 접목한 상품도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떡 구매가 증가하면서 K디저트 수요를 겨냥한 상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SNS를 중심으로 독특한 식감과 맛을 앞세운 떡 디저트가 관심을 얻으면서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다양한 재료를 접목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호박인절미떡, 흑임자떡 출시. /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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