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핼러윈데이 앞뒀지만 관련 마케팅 자취 감춰...11월11·19일 빼빼로데이와 수능 마케팅 집중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핼러윈을 앞두고 경찰이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하고 종합치안활동에 나선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6.10.23.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613533485748_1.jpg)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가을 이벤트였던 '핼러윈' 마케팅이 올해도 자취를 감췄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중단된 핼러윈 마케팅이 4년째 조용히 지나가는 모습이다. 식음료(F&B)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대신 빼빼로데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과 관련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 모습이다. 핼러윈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통업계의 주요 마케팅 행사였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파티와 분장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테마파크는 물론 카페와 외식업체까지 관련 상품과 이벤트를 앞다퉈 선보였다.
하지만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축제와 소비를 연결하는 마케팅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달라졌고, 유통업계도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를 고려해 관련 행사를 중단했다.
업계는 대신 11월11일 빼빼로데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빼빼로데이가 2주 넘게 남았지만 롯데웰푸드는 최근 시즌 한정 빼빼로 패키지 10종을 선보였다. 글로벌 앰배서더인 스트레이 키즈를 비롯해 산리오캐릭터즈, 가나디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도 한다.
GS25는 올해 빼빼로데이가 수요일인 점에 주목한다. 직장인과 학생들의 선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또 자체 캐릭터 '무무씨'를 활용한 협업 상품과 한정판 굿즈를 준비했다. CU는 올해 빼빼로데이 마케팅 콘셉트를 '힐링'으로 잡았다. 포켓몬과 다마고치 등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말랑이와 키링, 담요, 핫팩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유통업계는 오는 11월19일 치러지는 수능 관련 마케팅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CJ(115,400원 ▼2,800 -2.37%)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인기 캐릭터 미피를 활용한 수능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별 장식을 활용해 소원을 비는 콘셉트를 담은 초코 케이크다. 수험생 선물로 인기가 높은 찹쌀떡도 고구마·흑임자·단팥·백앙금 등 4가지 맛으로 구성했다.
해태제과는 수험생의 만점을 응원하는 수능 한정판 '만루홈런볼'을 출시했다. 기존 홈런볼보다 초코크림을 늘려 제품 차별화를 했고, 6봉으로 구성한 선물세트에는 즉석 당첨 행운 쿠폰을 넣었다.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수능 응원 이벤트도 진행해 제품 판매와 소비자 참여를 연결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캐릭터 가나디와 협업한 '행운의 가나디' 상품을 선보였다. 초코 베리 케이크와 치즈케이크 빵 등 먹거리뿐 아니라 스퀴시, 액션 볼펜, 인형 쿠션 담요 등 생활용품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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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변화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가을마다 선보이는 대표 음료와 새로운 차(茶) 메뉴를 함께 내놓았다. 대표적인 가을 시즌 음료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재출시하고, 국내산 호지차를 활용한 '호지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새롭게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는 홍시와 곶감, 흑임자 등 한국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가을 시즌 메뉴 5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매출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참사와 관련된 소비문화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사회적 분위기와 소비자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결국엔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