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내년 사업비 40% '지역'에…지역화폐 3000억 늘린다

김승한 기자
2026.09.02 10:03

[2027년 예산안]지역균형성장 3조211억…사업비 중 최대 규모
사회연대경제 449억 신규·섬 반값여행 첫 지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행정안전부가 내년도 주요 사업비의 40% 이상을 지역균형성장 분야에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3000억원 늘리고 사회연대경제 추진체계 구축에 신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재정을 집중한다.

2일 행안부에 따르면 2027년도 행안부 예산안은 총 84조7036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보다 10.1%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 이전되는 지방교부세가 77조1899억원(전체 예산의 91.1%)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행안부가 정책 추진에 사용하는 사업비는 7조634억원, 인건비와 기본경비는 4503억원이다.

사업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지역균형성장이다. 내년도 지역균형성장 분야에는 총 3조211억원이 편성됐다. 전체 사업비의 약 42.8%로 사업비 10분의 4 이상이 지역균형성장에 배정되는 셈이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1조1500억원에서 내년 1조4500억원으로 3000억원 늘린다. 증가율로는 26.1%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특정 지역 내 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연대경제를 지역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예산도 새롭게 편성됐다. 행안부는 사회연대경제 추진체계 구축 사업에 449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사회연대경제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도 27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지역사회가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자생적 창조역량 강화 사업도 올해 238억원에서 내년 32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도 시작한다.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섬 반값 여행' 사업에 12억원을 새로 편성한다. 지방소멸에 대응해 지역의 생활·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미래대응기금도 신설해 통합 지방자치단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안전·AI 투자도 확대…AI 민원플랫폼 11배 증액

국민안전 분야에는 1조8102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재해위험지역 정비 예산을 올해 1조688억원에서 내년 1조1579억원으로 891억원 늘린다. 지역안전개선 컨설팅은 5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재난현장 드론 영상의 상황실 연계 사업은 34억원에서 60억원으로 확대한다. 우수유출 저감시설 설치에도 430억원을 편성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행정서비스 전환에도 1조4696억원을 배정한다. AI가 민원 안내부터 처리까지 지원하는 'AI 통합민원플랫폼' 예산은 올해 18억원에서 내년 203억원으로 11배 이상 확대한다. 공무원이 행정업무에 활용하는 AI 서비스인 '온AI'의 범정부 확산 등을 위한 예산도 187억원에서 542억원으로 늘렸다. 공공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에는 548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민주정부 구현, 국민안전 강화, 지역균형성장과 사회통합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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