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과학고 설립 추진 과정에서 제시된 '지역인재 우선선발 20%' 방침이 부천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 기회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천시의회는 윤단비 재정문화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곡동·고강본동·고강1동)이 최근 평생교육국 소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과학고 지역인재전형의 전형상 허점을 지적하고, 시비 투입을 통한 관내 중학교 교육역량 강화를 촉구했다고 7일 밝혔다.
공고된 2027학년도 입학전형에 따르면 부천 지역 학생이라도 전국 혹은 도내 타 지역 지원자들과 동일하게 1·2단계 서류 및 면접 전형을 통과해 3단계 소집면접 대상자(120명)에 포함돼야만 비로소 '지역인재 우선선발' 검토 대상이 된다. 만약 1·2 단계를 통과한 부천 학생 수가 적을 경우,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정원의 20%(최대 20명)에 한참 못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윤 위원장은 "'지역인재 20%'라는 수치만 보면 정원의 20%를 별도로 할당 선발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1·2단계를 거쳐 3단계에 진입한 인원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20%는 권리나 기회가 아닌 단지 선발 '상한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발 기준을 하향 평준화하거나 무조건적 합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역량 기준을 충족한 지역 학생을 별도 평가하거나 최소한 최종 면접까지 경쟁할 기회를 보장하는 전형 보완책을 교육청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동일한 전형 구조에 직면한 성남시와 공동 개선안을 마련해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의력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또 "근본적인 해법은 부천 학생들이 실력으로 최종 관문까지 도달하도록 관내 중학교의 교육역량을 높이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과학·수학 심화교육과 탐구·실험, 과학고 연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평생교육국장은 관련 사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부천 학생들의 과학고 진학 기회를 실질적으로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