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경 대경대 연기예술과 교수 '드라마 플레이 트레이닝' 2권 출간

노진균 기자
2026.09.07 14:09

관심사·감각 경험을 놀이와 이야기로…일상에서 실천하는 연극놀이 제안
"아이를 바꾸기 전에 먼저 아이의 세계로 들어가야"

'드라마 플레이 트레이닝' 표지. /사진제공=대경대

대경대학교는 황승경 연기예술과 겸임교수가 자폐 스펙트럼을 비롯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연극놀이 실천서 '드라마 플레이 트레이닝'(국제예술기획)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예술교육가이자 사회복지사, 장애활동지원사로 교육·복지 현장에서 아동을 만나고 있는 황 교수는 책을 통해 'DPT'(Drama Play Training)라는 연극놀이 기반 접근법을 소개한다.

아이의 관심사와 감각 경험에서 출발해 이를 놀이와 역할, 이야기와 관계로 확장한다.

DPT는 특정 행동을 빠르게 교정하거나 아이를 어른의 기준에 맞추는 데 초점을 두지 않는다. 위험하거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행동에는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하지만, 모든 반복행동이나 관심사를 문제로만 바라볼 경우 아이가 몸으로 보내는 신호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 황 교수의 설명이다.

버스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버스는 정류장과 노선, 출발과 도착을 담은 하나의 세계가 될 수 있고,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이름과 종류를 활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책에서는 집에서의 짧은 놀이부터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병원 방문 전 예고,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기 전 역할놀이까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전이불안을 줄이고 다음 상황을 미리 경험하거나 지나간 갈등을 안전하게 다시 연습하는 방법도 사례와 함께 담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관심사를 이야기나 그림책, 놀이 아이디어로 확장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실제 사진이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AI 결과물은 보호자나 교사가 검토·수정해야 한다는 윤리적 기준도 강조했다.

황 교수는 "연극은 사람을 바꾸기 전에 먼저 바라보고, 기다리고, 함께 장면을 만드는 예술"이라며 "아이를 바꾸는 책이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을 바꾸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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