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계약학과로 몰리고 있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반면, 의과대학 지원자 수는 11.3% 줄었다.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수는 1223명으로 전년 대비 60명 증가했다.
총 28명을 선발하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의 수시모집에는 408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14.57대 1로 치솟았다.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1.1%(71명) 늘었고, 2021학년도 설립 이후 지원자 수와 경쟁률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지원자 수는 815명으로 전년(826명)보다 1.3%(11명) 소폭 감소했다. 경쟁률은 10.87대 1이다.
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지원자 수는 총 2903명으로 전년보다 368명 줄었다.
학교별로는 연세대 의대 지원자 수가 599명으로 12.4%(85명)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고려대 의대는 11.9%(183명) 줄어든 1356명이 지원했고, 서울대 의대는 9.5%(100명) 감소한 948명이 지원했다.
세 학교 의대 모두 2026학년도 수시모집 당시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 의대는 10.92대 1에서 9.88대 1로, 연세대 의대는 10.86대 1에서 9.51대 1로, 고려대 의대는 22.97대 1에서 20.24대 1로 각각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의대 지원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아 소신지원보다는 안정지원하고, 지방권 지역의사제 모집 확대 등으로 분산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