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금융위기 가구와 중증장애인 위기가구 등을 대상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선다. 이번 조사에서는 채무조정 중지자 정보를 처음 활용해 채무로 생계가 어려운 가구를 집중 지원한다.
복지부는 '2026년 제5차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오는 19일부터 12월11일까지 8주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금융 위기가구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있는 가구, 겨울철 에너지 취약가구 등 약 19만명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실정에 맞춰 자체 발굴을 병행하면서 전체 조사 규모는 약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매년 5~6차례 단전·단수 등 49종의 위기 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복지위기 가능성이 높은 가구를 선별하고 있다. 선별된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되며, 읍·면·동에서는 인공지능(AI) 초기상담과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팀'의 현장 조사를 거쳐 실제 위기 여부를 확인한 뒤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7월 발표한 '금융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 위기정보를 확대 적용한다. 기존 불법사금융 피해자와 취약채무자에 더해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중지자 정보까지 새롭게 활용해 금융 위기가구 1만7000명을 집중 발굴한다.
중증장애인 위기가구도 별도로 발굴한다. 지난 9월 서울 중랑구 장애인 가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경제·생활 위기정보와 장애정보를 결합해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포함된 복수 장애인 가구 1만3000명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자체의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과 주거 취약계층, 재난 피해 가구 등 겨울철 에너지 취약가구 1만7000명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실시한다.
복지부는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오는 30일부터 '불법사금융 피해자 긴급의뢰 체계'도 운영한다.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 과정에서 복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피해신고센터와 신용회복위원회 전담창구가 해당 내용을 기초자치단체에 즉시 연계해 상담부터 복지 지원까지 신속하게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진영주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발굴된 위기가구가 실질적인 복지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함께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