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신일희 총장이 폴란드의 660년 전통 명문 야기엘론스키대학교(Jagiellonian University)로부터 대학 최고 영예인 '플루스 라티오 쿠암 비스'(Plus Ratio Quam Vis) 메달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계명대는 이날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메달 전수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오트르 예디나크 야기엘론스키대 총장이 영상 수여사를 전했으며, 방한한 레나타 체칼스카 한국학과장이 신 총장에게 직접 메달을 전수했다.
'힘보다 이성이 강하다'는 뜻을 담은 이 메달은 1364년 설립된 야기엘론스키대가 1997년 대학 재건 600주년을 기념해 제정했다. 학문과 대학 발전에 탁월하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며, 역대 수훈자로는 최초 수훈자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해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에 기여한 제임스 D. 왓슨 등이 있다.
신 총장은 유럽 내 한국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양국 학술 교류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계명대는 2017년부터 야기엘론스키대 한국학과의 교육과 연구를 다각도로 지원했다. 폴란드 학생들을 위한 별도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양 대학 공동 한국학 석사 복수학위과정을 구축해, 현지 학생들이 대구에서 직접 생활하며 학문적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우리는 교류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Mutamus ergo sumus)는 지론이 야기엘론스키대와의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졌다.
신 총장은 2005년 주한 폴란드 명예영사를 거쳐 2012년 명예총영사로 승격되는 등 20년 넘게 양국의 외교·문화·교육 가교 역할도 수행했다.
피오트르 예디나크 총장은 영상 수여사를 통해 "신 총장의 헌신은 야기엘론스키대가 유럽의 주요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밝혔으며 레나타 체칼스카 학과장 역시 "신 총장과 계명대가 제공한 가장 소중한 것은 신뢰"라고 평가했다.
신 총장은 "이번 메달은 개인의 영예에 앞서 양 대학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 학문적 교류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한국과 폴란드의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학문적 가교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