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대표 사퇴 이후 당 수습 방안으로 추진된 개혁신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당헌 개정안이 당원 총투표에서 9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개혁신당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당헌 개정안' 당원 총투표 결과 총 투표자 1만5618명 가운데 1만4213명(91%)이 찬성해 개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1405명(9%)이었다.
총 선거인단은 2만7762명으로 투표율은 56.26%를 기록했다. 투표 대상은 지난 6일 기준 최근 1년간 두 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으뜸당원이다.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보팅 시스템을 통해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개혁신당은 현행 당헌에 비대위 설치 근거가 없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당헌 개정 절차를 밟았다. 개정안에는 당 대표 사퇴 등으로 대표가 궐위된 경우 비대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비대위 운영 기간은 1년을 넘지 않도록 했으며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로 정했다.
당초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 사퇴 이후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지, 비대위를 구성해 당을 수습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수습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비대위를 통한 조속한 수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필요성과 합리성이 있고 당내에서 폭넓은 동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 찬성률이 90%를 넘어서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상당 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거인단을 기준으로 해도 절반이 넘는 당원이 찬성표를 던진 만큼 비대위를 통한 당 수습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혁신당은 앞으로 비대위원장 인선과 비대위원 구성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이 전 대표의 사퇴 이후 당의 노선과 조직을 정비하고 차기 지도체제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