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이 언급한 '구조적 다수' 구상이 정계개편을 의미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정 정당의 의원들을 끌어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해 국민 다수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정계개편을 한다고 해서 되겠나. 그런 주장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끼리 뭉치면 결국 구조적 소수가 될 것"이라며 "구조적 다수가 돼야 한다는 것은 중도와 합리적 보수를 포함해 창을 넓게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를 정계개편 구상으로 해석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저쪽 당을 깨 여기 붙인다는 건 옛날 생각"이라며 "여의도에서 누가 편이 많은지는 의미가 없다. 국회의원 100명 모았다고 대한민국의 3분의1이 모이나. 저쪽 국회의원 몇 명을 빼다가 붙이는 것은 '쌍팔년도'식 정치다. 오히려 국민들이 반감만 갖는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등 민주개혁 진영이 갖는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은 힘의 관계에서 소수"라며 "촛불혁명 이후 선거에서도 40%밖에 못 얻었고 지난번 대선에서도 결국 졌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우리끼리 뭉쳐봐야 중도진영과 합리적 보수의 일정 영역이 뭉치면 재집권이 불가능하다"며 "많은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판으로 가야 하고 그 동의를 받는 상태가 구조적 다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한쪽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적이 없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장과 법무부 장관 등 주요 인선이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청장 인선과 관련, "내부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본 분은 조금 이해할 수도 있다"며 "12·3 내란에 대한 문책이 있었다. 쓸 자원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측면도 있다.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과 국세청장 인선에 대해서도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적임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광현 전 국세청장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국세청장 자리도 공석인 상태다.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국회의 일방처리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빨리 임명하는 게 좋겠다고 국회에 계속 요청했다"며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일방처리하면서까지 해야 하나 생각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방법을 알아보라고 해놓은 상태"라며 임명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