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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연중 내내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21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주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다가오는 FS 연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연 2회 연합연습에만 기대서는 안 되고 연중 계속 훈련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상반기 FS,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 등 매년 두 차례의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FS·UFS 외에도, 한미가 연중 상시로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한반도 전역에서의 분산형 훈련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훈련 방식 전환의 이유로 북한의 위협 변화를 꼽았다. 그는 "북한은 탄도·순항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있고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은 위험한 수준"이라며 "우리 결의를 위협하고 역내 안정에 도전하는 회색지대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방어·정전협정 유지·양국 본토 안보 유지라는 우리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70년 이상 지탱된 점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동맹이자 파트너십이고 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군 생활 26년 동안 파나마·코소보·마케도니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시리아까지 다녀봤지만 여기서 함께하는 동맹만큼 역량 있는 동맹은 본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에는 다른 곳에 없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상호방위조약의 실체"라며 "이것은 우리가 약속한 것이고 미래에도 지속될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굳건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를 시사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훈련하는 양상은 바뀔 것"이라며 "준비태세를 확보하는 방법도 바뀔 것이고, 다른 영역에서 다른 작전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다른 영역'은 중국을 포위하는 인도·태평양 전역으로 보인다. 최근 미 육군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최우선 위협'으로 규정하고 새 작전 지침을 마련하는 등 미국은 대중국 압박을 가시화하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도 이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작전 지속 지원을 위해 한국의 조선소와 한미 기업간 무인항공기 대응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우방인 한국·일본·필리핀을 거론하며 "세 나라 수도를 연결한 삼각지대 안을 통과하는 세계 물동량을 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준비태세를 갖추고 외교 채널이 지속되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한미일을 비롯해 필리핀과의 협력 강화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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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사령관은 "우리 준비태세는 경제·외교적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한 국가(중국)가 지역에서 패권을 쥐지 않고 거기에 영향받지 않는 태세를 갖출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기준 변경이나 비무장지대(DMZ) 남쪽 철책선 발언 등 최근 논란이 된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간 대화 및 북미대화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브런슨 사령관은 "외교적·대통령 수준에서의 대화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우리의 준비태세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들의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임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