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내부에서 조직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위원장 선거를 통해 부문별 조직 기반 다지기에 나섰고, 조국혁신당은 지역 조직 정비와 독자 행보로 차기 총선을 겨냥한 세력 확장에 나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3일까지 여성·노인·청년·대학생·장애인·노동·농어민·을지키는민생실천·사회연대경제·소상공인 등 10개 부문 전국위원장을 선출한다. 투표에는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참여한다.
전국위원장은 각 분야의 당원과 지역 조직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전국 단위 조직망을 바탕으로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책과 현안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10개 부문 가운데 4곳은 단독 후보가 등록해 경선 없이 선출 절차를 밟는다. 노동위원장에는 최철호 전 전국노동위원장, 농어민위원장에는 문금주 의원,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에는 민병덕 의원, 사회연대경제위원장에는 박정현 의원이 각각 단독 출마한다.
나머지 6개 부문에서는 후보 간 경쟁이 펼쳐진다. 특히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의 경우 2028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재 김남희, 문정복 의원이 출마한 상태다.
경기 광명을 초선 김 의원은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지냈으며, 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 경찰개혁추진단장을 맡는 등 친석계로 분류된다. 경기 시흥갑 재선 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청계 인사다.
최근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문 의원은 전날 당규 제4호 제36조 위반으로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해당 조항은 전국위원장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시·도당 합동연설회와 간담회 등으로 제한하고 지역위원회 간담회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서는 초선 김동아 의원과 정평호 전 광주시당 청년위원장이 경쟁한다. 김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도입과 디지털대변인 육성을, 정 전 위원장은 청년당원 참여예산제와 청년동네당사 시범운영을 공약했다. 김 의원은 청년미래연석회의 공동의장을, 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제2당사 추진단 부단장을 지냈다.
전국노인위원장 선거에는 이상옥 전 의원, 김정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정치갈등해소분과 위원장, 최강남 전 경기도당 노인위원장, 김손 전 전국노인위원장 등 4명이 출마했다.
전국대학생위원장 선거에서는 강동엽 전 중앙위원과 이동원 전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맞붙는다. 전국장애인위원장 선거에는 박호석·정병윤·김영웅·문상필 후보가 출마했다. 전국소상공인위원장 선거에서는 오세희 의원과 이승훈 전 전국소상공인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경쟁한다.
조국혁신당도 지역 기반을 다지며 차기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별도의 전국위원장 선거를 치르지는 않지만, 지난 9월 지역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에 김준형 원내대표, 강서구에 정춘생 사무총장, 서대문구에 박병언 대변인, 영등포구에 이규원 전략위원장이 각각 선정됐다. 경기에서는 고양시에 백선희 의원, 평택시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에서는 익산시에 강경숙 의원, 전주시에 황현선 최고위원이 선정됐다. 이 밖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는 배수진 교육연수원장, 대구 수성구에는 차규근 최고위원, 강원 강릉시에는 임명희 대변인이 각각 지역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조 원장은 전날 경기 평택시 고덕면에서 지역위원회 개소식을 열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연대 통합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목표, 비전과 가치가 일치되지 않으면 그 연대와 단결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