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유튜버 박위(39)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 당시 CCTV를 공개해 사회복무요원을 공개 비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경사로'에 대한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위 송지은 부부는 지난해 1월 방송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 직전 인터뷰에서 송지은은 '수상을 예상하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받는 분들 박수 쳐주러 왔다"고 답했다.
이후 박위는 굳은 얼굴로 "제가 봤는데 경사로가 없더라"고 운을 뗀 후 "아마 저는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상을 받으면 (경사로를) 바로 설치한다. 저희가 설치해놓으면 (수상자가) 티가 나지 않느냐. 그래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박위는 "장난친 것"이라고 했고 송지은도 "장난"이라고 거들었다. 전현무는 "생방송 중에 이런 장난은 하지 말아달라. 진땀이 난다"고 말하며 당황해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최근 박위가 사회복무요원을 공개 비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발언이 다른 각도로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차하던 중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바퀴가 걸려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며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경사로에 발을 올려놓은 행동에 화가 났다"고 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이 사고 직후 박위에게 사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상 공개는 지나친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려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중하게 사과하셨던 근무자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박위가 코레일 직원들을 자신의 앞에 세워둔 모습과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재연 영상을 촬영한 점, 병원에서 30여 차례 엑스레이를 촬영했으나 골절 소견이 없었던 점, 코레일 측으로부터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위 등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 여파로 박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감소했다. 구독자는 기존 101만명에서 26일 오전 기준 97만명대로 하락했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특강과 강남문화재단 토크콘서트 등 예정됐던 일정도 잇따라 취소됐다.
1987년생인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통해 상체 움직임을 회복했다. 장애 인식 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22년 서울시 복지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