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각목 '휙휙', 길고양이에 스프레이 '칙칙'...도 넘은 '펫혐오'

전형주 기자
2026.09.04 05:49
경남 양산과 대구에서 반려견과 길고양이를 위협하거나 괴롭히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경남 양산과 대구에서 반려견과 길고양이를 위협하거나 괴롭히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새벽 양산의 한 주택 마당에서 남성이 반려견을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남성은 견주 A씨의 집 마당에 있던 반려견과 대치하다 맞은편 건물로 들어갔다. 잠시 뒤 기다란 나무막대기를 들고 다시 나타난 남성은 반려견을 향해 막대기를 휘둘렀다.

놀란 반려견이 개집으로 피하자 남성은 개집을 발로 차기까지 했다. 이를 본 A씨는 소리를 지르며 집 밖으로 뛰쳐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현장 조치했다.

남성이 반려견을 위협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도 개가 짖는다는 이유로 못이 박힌 각목을 들고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남성이 사과해 문제 삼지 않았지만 약 4개월 만에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남성이 반려견을 위협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도 개가 짖는다는 이유로 못이 박힌 각목을 들고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남성이 사과해 문제 삼지 않았지만 약 4개월 만에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A씨는 "반려견의 목줄은 도로까지 닿지 않을 정도로 짧고, 낮에는 실내에서 키운다"며 "취객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잘 짖지 않는 개"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길고양이에게 스프레이를 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평소 매장을 찾아오는 길고양이 두 마리를 위해 가게 앞에 쉴 공간을 마련해뒀다.

B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비가 내리자 고양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다 한 남성이 고양이에게 스프레이를 뿌리는 장면을 발견했다.

영상에는 남성이 가방을 뒤지며 고양이 두 마리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 한 마리가 남성을 피해 달아나자 그는 남아 있던 다른 고양이에게 다가가 스프레이를 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남성을 붙잡았다. 남성은 고양이에게 뿌린 액체가 탈취제였다고 주장했으며,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내용의 반성문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B씨는 "말 못 하는 동물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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