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걱정 '제로'라더니..."자리 보장 안 돼" 불꽃축제 사흘 전 '혼선'

주차 걱정 '제로'라더니..."자리 보장 안 돼" 불꽃축제 사흘 전 '혼선'

박효주 기자
2026.09.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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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측이 카카오T를 통한 행사장 인근 주차장 사전예약을 안내하며 '주차 걱정 제로' 등을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홈페이지, 카카오T 갈무리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측이 카카오T를 통한 행사장 인근 주차장 사전예약을 안내하며 '주차 걱정 제로' 등을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홈페이지, 카카오T 갈무리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주차 사전예약 안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주최 측인 한화는 카카오T를 통한 주차 사전예약을 '주차 걱정 제로'라고 홍보했지만, 막상 카카오T가 예약자에게 보낸 안내문에는 '주차석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포함되면서다.

한화 불꽃축제 운영사무국은 최근 축제 개막을 앞두고 카카오T를 통해 행사장 인근 주차장 사전예약 서비스를 홍보했다. 관련 안내에는 카카오T와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로고가 함께 들어갔고 "주차 걱정은 카카오 T에 맡기세요"라고 소개됐다.

안내문은 또 "올해는 주차 스트레스 없이 온전히 축제만 즐기실 수 있도록 카카오 T 주차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 인근 주차장 사전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역뿐 아니라 용산역, 노량진역, 합정역 등 주요 관람 장소 주변 주차장을 미리 예약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주차 걱정 제로, 미리 예약하고 축제 당일엔 가볍게 출발하시라"며 사전예약의 장점을 내세웠다. 불꽃축제 때마다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는 만큼 주차 사전예약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카카오T가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인근 주차장 사전 예약자에게 보낸 안내 메시지. /사진=독자제공
카카오T가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인근 주차장 사전 예약자에게 보낸 안내 메시지. /사진=독자제공

하지만 실제 예약자에게 전달된 안내는 달랐다. 카카오T는 지난 2일 주차장 사전예약자에게 "본 주차권은 주차석을 보장하지 않으며 현장 만차 시 입차가 제한될 수 있으니 정오(12시) 이전 입차를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행사를 사흘 앞둔 시점에 사전예약을 해도 주차 공간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음을 고지한 셈이다. 더구나 관람객이 몰리는 메인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해당 주차장 운영사 측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오후에 입차할 경우 주차가 어려운지 묻자 "축제 당일 일찍부터 주차하는 고객이 많으면 주차를 못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예약을 했음에도 주차를 하지 못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차권은 이용약관대로 적용된다. 만차 시 주차가 어렵다고 기재돼 있다"고 답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예약 판매한 주차면을 우선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오 이전 입차를 권고한 데 대해서는 예약 후 실제 입차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 조기 입차를 유도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12시 이전 입차는 권고 정도인데 너무 강하게 표기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예약 판매한 주차 자리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우선 확보 조치하고 있으며 현장 주차장에서도 예약 고객을 우선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 교통통제 안내 화면. /사진=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홈페이지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 교통통제 안내 화면. /사진=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홈페이지

사전예약 고객의 주차가 실제로 보장되는지와는 별개로 당일 교통통제도 변수다. 사전예약이 가능한 주차장 가운데 일부는 행사 당일 오후 3시부터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구간 안쪽에 있다. 통제가 시작된 이후 예약 차량이 해당 구간을 지나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불꽃축제 운영사무국은 예약 차량의 통제구역 진입 여부가 현장에서 교통통제를 맡는 경찰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도 예약 차량의 진입 가능 여부를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제구역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람은 들어갈 수 있지만 관람객이 그 안에 주차하기 위해 들어가는 경우까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안전을 위해 지자체 지침에 따라 교통통제가 이뤄질 수 있어 주차 사전예약 고객은 선택적 통제가 시작되기 전 입차를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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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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