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행 "국민께 듣는 게 개혁 첫걸음…비판 피하지 않겠다"

오문영 기자
2026.09.17 14:00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개정 형소법 시범관서 현장 수사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9.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국민께 먼저 듣는 것이 경찰개혁의 첫걸음"이라며 "불편한 질문과 비판을 피하지 않고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경찰개혁 국민경청회'에서 "경찰개혁은 국민의 목소리에 답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경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시도경찰청별 순회 국민경청회를 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국민경청 창구도 운영한다.

이번 경청회에는 범죄피해자와 여성·청소년·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관련 단체, 실종자 가족을 비롯한 시민들과 경찰 지휘부가 참석했다.

경청회는 '국민이 바라보는 경찰, 국민이 바라는 경찰'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별도의 주제 제한 없이 질의하거나 정책을 제안하면 경찰 지휘부가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여성·청소년 성착취 범죄와 학교폭력, 실종 사건, 장애인 관련 사건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피해자 보호 제도의 개선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께서 어디에서 불편을 느끼셨는지, 무엇 때문에 불안하셨는지, 어떤 순간에 경찰을 신뢰하기 어려우셨는지를 먼저 듣는 것이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범죄와 위험 앞에서 더 큰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무겁게 귀 기울여야 한다"며 "설명에 앞서 경청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경청회와 온라인 창구를 통해 제기된 의견은 소관 부서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개혁과제로 발전시키고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12월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개혁 100일 보고회'를 열어 국민과 현장의 제안이 정책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와 주요 개혁과제의 이행 상황, 향후 계획을 공개한다.

김 직무대행은 "경찰개혁의 답은 경찰 내부에만 있지 않고 국민의 삶 속에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제도와 정책을 바꾸고 현장의 관행을 개선해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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