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미라' 버려놓고 "시신인 줄 몰랐다"…60대·80대 체포

박진호 기자
2026.10.28 10:26

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지난 22일 오후 범행 모습이 담긴 장면. /사진=독자제공.

서울 구로구 주택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성 2명이 '시신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날 60대 남성 A씨와 8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각각 사체유기와 사체유기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2일 오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모두 한국인으로 오래전 임차인과 임대인 관계로 처음 알게 된 뒤 최근까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 1차 조사에서 사체 유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신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A·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쯤 서울 구로구 한 주택가 골목의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쓰레기를 수거하던 구청 근무자로부터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면서다.

발견된 시신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일부 미라화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비닐과 신문 등에 감싸진 채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시점이 한 달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시신을 보내 정확한 신원과 사인 확인을 의뢰하고 A·B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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